中, 톈안먼 35주년에 대만 압박…대만해협서 中 항공기 23대 포착
3시간 동안 23대 적발…전투기·수송기·드론 등 포함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대만이 4일(현지시간) 3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23대의 중국 항공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오전 8시20분(한국시간 9시20분)부터 (대만해협) 중앙선을 침범한 16대를 포함해 총 23대의 항공기를 연속해서 적발했다"며 "항공기에는 전투기, 수송기, 드론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국방부 성명이 10시40분 발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시간40분 동안 중국군 항공기 23대를 탐지한 셈이다.
또 대만 당국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항공기 19대, 해군 함정 8척,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4척을 포착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대만을 향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라이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군사훈련에 돌입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날은 중국 톈안먼 사태가 35주년을 맞은 날이다. 라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만은 전임자들의 노고와 희생 덕분에 권위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했다"며 "천안문의 기억이 역사의 격랑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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