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판다 세 쌍 미국행…주미 中대사 "미중은 파트너 돼야"
올해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 보내기로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연내 워싱턴DC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낸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으로 향하게 될 판다는 총 세 쌍에 달할 전망이다.
30일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국립동물원과의 협약에 따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판다 바오리와 칭바오 한 쌍이 올해 말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협회는 "워싱턴DC 국립동물원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다 보호, 연구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판다 네 마리를 성공적으로 번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중미 판다 국제 보호 협력이 기존의 좋은 협력의 기초를 토대로 판다 치료와 방역, 과학 교류, 야생 보호 등 분야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세계 생물 다양성 보호와 양국 인민 우의 증진에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판다 한 쌍이 향하는 워싱턴DC 국립곡원은 지난 1972년 미중 관계 정상화에 앞서 판다를 보내 '판다 외교'를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이 동물원에 있던 판다 메이샹, 톈톈과 그의 아들인 샤오치지가 중국으로 반환된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판다는 애틀랜타 동물원 내의 4마리에 불과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워싱턴까지 총 세 쌍의 판다가 미국을 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쿵푸판다의 대사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미중 양국 국민의 복지와 전 세계의 앞날을 위해 미중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 관계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펑 대사는 "보호주의라는 것은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전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을 보호하며, 안정적이고 건강가고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를 보호하고, 미래 세대의 밝은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 기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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