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태사령관, 中 대만 포위 훈련에 "대만 침공 리허설 같았다"

"中, 미래 준비하고 있어…대만 침공해도 동맹국이 이길 것"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우)와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좌)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05.29/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중국이 최근 진행한 대만 포위 군사훈련과 관련해 "침공 리허설 같았다"고 표현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3~24일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실시한 군사훈련은 "(침공을 향한) 리허설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군사훈련을 감시·분석했고,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며 "중국군은 놀라운 속도로 능력을 계속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인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또 파파로 사령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그들(중국) 자신의 평가"라며 "오늘, 내일, 다음 달,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일(중국의 대만 침공)이 있어도 동맹국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필리핀을 향한 위협에 대해서도 "동맹국인 필리핀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동맹국과 연계 강화로 (남중국해에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파로 사령관은 미·일 동맹을 '지구상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고 언급하며 "미·일 부대 간 연계 수준은 전술적인 행동 능력에서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북한이 지난 27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오는 것과 관련해 "지난 5년간 얻은 교훈은 우리가 점점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세계에 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을 방문 중인 파파로 사령관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났다.

그는 기시다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동맹의 중요성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