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독립' 도발 안 멈추면 중국군도 움직일 것" 추가 훈련 시사

최근 연합훈련 '리젠-2024A' 마무리
"대만, 독립의 길 걸으면 나쁜 결과 초래할 것"

중국의 해안경비대 선박이 23일 대만 인근 수역에서 항해중이다. 사진은 대만 국방부가 24일 제공했다. 2024.05.23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포위 훈련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민해방군이 대만 섬 인근에서 연합훈련 '리젠-2024A' 훈련을 전개한 것은 대만 지도자가 5.20 담화(취임사)에서 '독자적'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한 단호한 응징"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선 이번 연합훈련의 이름을 '리젠-2024A'로 명명한 것이 향후 B 또는 C 훈련의 가능성을 묻는 말이 나왔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는 외부 세력이 대만 독립을 방임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 것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국가 주권과 영토의 온전함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이라며 "'대만 독립'이라는 도발은 멈추지 않는다면 인민해방군의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판공실은 라이칭더 신임 총통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주 대변인은 라이칭더의 취임사가 양안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한 논평을 묻는 말에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통일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매우 견고하다"며 "대만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누가 권력을 잡든 양안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사실은 바꿀 수 없으며 결국 통일된 조국의 역사적 대세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라이칭더의 관련 발언은 민족의 대의와 민심을 저버리는 것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노골적 도발이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이대로 둔다면 대만 군에게는 전쟁의 위험이, 대만 동포들에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발이 심할수록 이에 대한 반작용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민진당이 대만 독립의 막다른 골목으로 가려 한다면 스스로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