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새 보안법 적용해 첫 체포…톈안먼 시위 활동가 6명 잡혀가
홍콩 보안장관 "민감한 날짜 노려 불법행위 가담 선동"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 경찰이 지난 3월 통과시킨 새 보안법을 처음 적용해 28일(현지시간) 톈안먼 사태 35주기 기념 시위를 준비하던 활동가 6명을 체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한 여성이 다른 5명의 도움을 받아 소셜미디어(SNS)에 선동적인 의도로 게시물을 올렸다면서 이들의 체포 사실을 알렸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민감한 날짜"를 노려 사람들이 불법 행위에 가담하도록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탕 홍콩 보안장관은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톈안먼 시위 배후 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던 초우항텅이며 여성 전용 구금 시설에 있다고 설명했다.
탕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들은 중앙 정부와 홍콩 정부, 사법부에 대한 증오와 불신을 부추겼다"며 "우리는 홍콩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홍콩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새 보안법을 도입했다. 홍콩 보안법은 반역과 폭동을 종신형으로 처벌하며, 정치적 반대 세력을 숙청할 수 있도록 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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