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새 보안법 적용해 첫 체포…톈안먼 시위 활동가 6명 잡혀가

홍콩 보안장관 "민감한 날짜 노려 불법행위 가담 선동"

4일 (현지시간) 홍콩 시민들이 텐안먼 시위 31주년을 맞아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에 참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홍콩 경찰이 지난 3월 통과시킨 새 보안법을 처음 적용해 28일(현지시간) 톈안먼 사태 35주기 기념 시위를 준비하던 활동가 6명을 체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한 여성이 다른 5명의 도움을 받아 소셜미디어(SNS)에 선동적인 의도로 게시물을 올렸다면서 이들의 체포 사실을 알렸다.

홍콩 경찰은 이들이 "민감한 날짜"를 노려 사람들이 불법 행위에 가담하도록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탕 홍콩 보안장관은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톈안먼 시위 배후 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던 초우항텅이며 여성 전용 구금 시설에 있다고 설명했다.

탕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들은 중앙 정부와 홍콩 정부, 사법부에 대한 증오와 불신을 부추겼다"며 "우리는 홍콩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새 홍콩 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홍콩은 지난 3월 자체적으로 새 보안법을 도입했다. 홍콩 보안법은 반역과 폭동을 종신형으로 처벌하며, 정치적 반대 세력을 숙청할 수 있도록 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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