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미사일 발사 실패한 듯…공중 폭발 가능성"(종합)
日정부 관계자 "레이더에서 사라져"
오키나와현 대피 경보 울렸다가 해제돼
- 강민경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정윤영 기자 = 북한이 27일 일본 오키나와 방면으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일본 정부는 발사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과 방위성은 27일 오후 10시46분께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이 발사체가 공중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NHK방송이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서 10시 45분쯤 촬영한 영상에서는 밤하늘을 비춘 화면 중앙에 주황색으로 빛나는 점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세히 보면 불꽃이 격렬하게 폭발하고 있는 장면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폭발 등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했다.
일본 방위성 간부 또한 기자들과 만나 "불빛을 보면 액체 연료가 불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세부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발사체가 탐지되자 대국민 미사일 경보시스템인 J얼럿(제이얼럿)을 통해 오키나와현에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가 "조금 전의 미사일은 일본에 낙하하거나 일본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11시 3분에 경보를 해제했다.
NHK방송은 아직 오키나와현에서 피해 보고는 없으며 일본 국토교통성과 해상보안청 확인 결과 아직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피해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후 10시 47분에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항공기나 선박 등의 안전을 확인하며 예측 불가한 사태에 대비해 만전의 태세를 취하라고 각 당국에 지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으로부터 27일 오전 0시부터 다음 달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에 따라 낙하물에 대한 요격 준비와 함께 대국민 경고시스템 J얼럿 발령 준비 등 경계 태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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