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독립 세력, 통일 대세 앞 머리 깨져 피 흘릴 것" 경고

"미국, 중국 내정 간섭 중단해야…반격 받게 될 것"
"분열세력 휘몰아치면 '하나의 중국' 수호 노력 커질 것"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라이칭더 총통 사흘만에 무력시위에 나선 가운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날 대만에서 포위 훈련을 한 데 대해 미국 당국자가 '우려스럽다'고 말한 것과 관련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해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수호하고 대만독립 분열 세력의 독립 시도 행위를 강력하게 응징하며 외부 세력의 도발 간섭에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완전하게 부합한다"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부로 이는 역사적 사실이자 현실이고 미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완전하게 수호하고자 하는 중국 인민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행동은 14억 중국인민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을 것이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완전한 통일을 달성한 역사적 대세 앞에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지지와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중국 주권의 완전함을 해치는 행위는 반드시 중국의 단호하고 강력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훈련 수위를 높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 세력이 한번씩 휘몰아칠때마다 중국과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에도 대만에 대한 무력 시위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은 최근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가 일본 측의 움직임을 "일본 국민을 불길 속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일본 관방장관이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한 데 대해 "우장호 대사의 발언은 사실에 기초하고 있으며 정당하고 필요했다"고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그 누구도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온전함을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 굳은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며 "만약 누군가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통일을 방해한다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오전 7시 45분쯤 대만해협, 대만 북·남·동부, 진먼다오(섬), 마주다오, 우추위, 동인다오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 해경도 날 푸젠 해경은 함정 편대를 조직해 우추위(섬), 동인다오 인근 해역에서 종합 법 집행 훈련을 전개하고 합동 순항, 신속 대응, 비상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