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채널' 창립자 "日총무성의 라인야후 자본관계 참견은 월권행위"

니시무라 히로요키 "총무성이 독단 결정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법을 만들어야"

네이버 일본 라인야후 사태가 심화되고 있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본사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이날 이은정 대표가 참석하는 전 직원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5.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의 거대 익명게시판 사이트 2채널의 창립자 니시무라 히로유키가 "일본 총무성(한국의 행안부)이 자본관계까지 참견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일본 매체 아베마타임스는 19일,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측에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뒤 한국에서 '라인을 일본에 빼앗긴다'는 반발이 나와 한일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면서,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실었다.

이중 니시무라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술적인 문제로, 네이버의 클라우드가 시큐리티 측면에서 위험하다면 총무성이 '기준을 클리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라'라고 지도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자본 관계까지 참견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제품 이용 제한이 진행되는 미국에서 지난 4월 틱톡 이용 금지 법안이 통과된 점을 언급하며 "미국은 제대로 법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총무성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네이버 자본 비율이 안된다'는 법을 만든다면, 이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인 개발 과정과 관련해선 "당초 스태프는 거의 전원 한국인이었다.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 '국산(일본산) SNS'로 일본인 스태프를 영입했지만, 엔지니어도 서버도 한국에서 온다. 실제, 지금도 한국의 회사가 만드는 한국의 서비스"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비즈니스 측면에서 "메신저 서비스는 돈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인의 경우에 스탬프(이모티콘 세트)를 사지 않으면 사용자는 1엔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메시지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돈이 들기 때문에 일본 자본은 이걸 하지 않았다. NHN은 자금력이 있어서 투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라인은) 확산했다. 지금부터 투자하고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대해 '아주 귀찮다'는 (일본) 회사들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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