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당 의원 "자민당 정권 붕괴 가깝다"…정권 교체 실현 호소

자민당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 겨냥해 "틈새 보인다"
SNS서도 "자민당은 이 나라가 극복해야 할 하나의 시련" 강경 발언

입헌민주당 소속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의 공식 누리집 프로필 사진 갈무리. 2024.05.13/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의 제1야당 입헌민주당 소속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이 도내에서 열린 출간행사에서 "자민당 정권 붕괴가 근접했다"며 정권교체 실현을 촉구했다.

오자와 의원은 "(자민당 정권도) 붕괴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힘을 합쳐 정권 탈취를,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은 고시이시 아즈마 전 민주당 간사장이 12일 주최한 회고록 출간 기념 파티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아마리 아키라 전 간사장·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노다 요시히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 등 여야 중진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TBS뉴스는 보도했다.

오자와 의원은 이들 앞에서 자민당 내 파벌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사건을 겨냥해 "자민당 정권도 틈새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소 부총재는 고시이시 전 간사장에 "더 건강하게 활약하시고, 이즈미 대표를 잘 지도해주길 바란다"고만 말하며 자민당에 대한 비판에는 반박하지 않았다.

입헌민주당은 지난 4월 28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선거구 3곳에서 전승을 거뒀다. 이후 발표된 JNN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입헌민주당 등에 의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오자와 의원은 13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민당은 이 나라가 극복해야 할 하나의 시련이다"며 강경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현재 상황을 바꾸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자민당… 사실은 그런 애매한 지지가 대부분이다"며 "이권·부패·뒷돈. 이 나라에는 정치 쇄신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