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범 2년에 日 "한일 협력 서로에 유의미…확대 위해 소통 지속"

日관방 "한·일 협력,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확대되고 있어"
사도광산 등 역사 문제 남았다는 지적에 "유네스코 등재 위해 노력할 것"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이 21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2024.02.21.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두고 그간의 성과를 묻는 말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일 협력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확대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9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국제사회 여러 문제에 관해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하에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되고 한일 대화와 협력은 정치·안전보장·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힘차게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는 "현재 엄중한 전략환경에서 한미일 연계도 다층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협력 확대는 한·일 쌍방에게 유의미한 것"이라고 했다.

또 "양국의 협력이 두 나라 국민이 혜택을 받는 형태로 더욱 견고하고 폭넓은 것이 되도록 계속해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며 노력하겠다"고 했다.

하야시 관방은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한국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양국 사이에 역사문제에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과도 지속해서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날 열린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NHK는 "지난달 총선거로 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 등에서 대일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자 하는 자세를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윤 대통령의 단독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라며 "4월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하자 국민과의 의사소통에 힘을 쏟는 자세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