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그리고 한미관계의 미래는?…美석학 전망 듣는다

[NFF 2024] 한미관계 전문가 스나이더 KEI소장 기조연설
美선거전문가 발렌티노 미시간대 교수 선거 판세 분석

ⓒ News1 DB

(서울=뉴스1) 강민경 노민호 정수영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과연 누가 웃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나무다리 재대결'이 6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안보뿐 아니라 중동 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황, 국제 무역의 판도까지 걸려 있는 이번 선거 결과에 국제사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물가는 고공행진하고 친팔레스타인 시위 물결이 미국 대학가를 점령하면서 판세는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들어섰다.

두 사람 중 누가 백악관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한반도에 불어올 '후폭풍'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도록 요구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 일각에선 '자체 핵무장론'이 다시금 제기되기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동북아 정세가 크게 요동치지 않는 '전략적 인내 2.0' 외교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는 2기에서도 대북 '적극적 관여'보다 상황 관리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주주의 대(對) 권위주의 국가' 간 구도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틈을 노린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행보도 동북아 정세의 핵심 사안이다.

왼쪽부터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북한학과 교수 ⓒ News1 이지민 디자이너

8일(수)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대선과 22대 국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리는 '뉴스1 미래포럼(NFF) 2024'는 이 같은 복잡한 구도 속 미국 대선의 판세를 읽고 한반도 정세 관련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자리다.

먼저 한미관계에 조예가 깊은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미 대선과 한미관계'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그는 바이든 또는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각각의 상황에서 '한미관계 재정립'에 초점을 맞춘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스나이더 소장은 기조연설 후 신봉길 한국외교협회장,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 '미 대선과 한반도'를 주제로 3자 토론의 장을 가진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과 향후 한미·한미일 관계 전망, 동북아 정세 변화 가능성과 대응 방안 등 우리 정부의 '맞춤형 대응 전략'에 대한 제언을 들을 수 있다.

다음으로 전미선거연구소(ANES) 연구책임자이자 정치심리학계 권위자인 니콜라스 발렌티노 미시간대 교수가 '미국 대선까지 남은 6개월, 정치 지형과 판세 분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발렌티노 교수는 최근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관심 현안에 맞물려 투표 경향이 어떻게 기울어져 있는지 짚어볼 예정이다.

왼쪽부터 니콜라스 발렌티노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 폴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거버넌스그룹장,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News1 이지민 디자이너

그는 △이민 △낙태 △경제 △투표권 제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등의 여러 현안이 유권자들의 의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와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무당파 성향의 유권자들을 각각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의 판세를 살펴본다.

기조연설 이후 발렌티노 교수는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거버넌스 그룹장을 좌장으로 폴 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에 합류한다.

이들은 '미국 대선 향방은?'이라는 질문을 주제로 패널들은 두 후보를 둘러싼 정치 환경과 핵심 공약, 그리고 예상되는 결과를 놓고 의견을 활발히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뉴스통신 뉴스1과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