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기시다 공물 봉납에 외교 경로로 항의…"역사 직시해야"
"군국주의와 철저하게 단절하고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야"
올림픽 참가 中 수영선수 도핑 보도에 "허위 사실"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해 "일본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교섭은 외교적경로로 항의하는 것을 뜻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 침략을 일으킨 정신적 도구이자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야스쿠니 신사와 관련한 일본의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은 각각 일본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며 군국주의와 철저하게 단절하고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에 이날 시작된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공물을 봉납했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예대제 기간 기시다 총리가 직접 참배하지는 않는다고 지지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은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수영선수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이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 보도는 사실에 근거한 보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해당 선수는 2021년 중국 반도핑센터에서 전방위적이고 심층적인 조사를 받은 결과 전혀 인지하지 못한채 노출된 음식을 섭취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관련 수영 선수는 실수, 부주의, 도핑 위반이 없으며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중국반도핑센터의 조사 결과를 심사 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도핑 문제에 있어 무관용이라는 확고한 입장을견지하고 있으며 스포츠 경기의 공정한 경쟁을 유지하고 글로벌 통합 도핑 방지 투쟁에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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