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하이밍 대사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 중 푸바오 동행에 감동"

"판다 세심하게 보살펴 한중 우의 보여줘"
중국 "푸바오 귀국 환영…강철원 사육사에 감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푸바오 환송 행사에서 강철원 사육사와 만났다. (사진 출처는 주한중국대사관 SNS 계정)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싱하이밍 한국 주재 중국 대사는 에버랜드의 강철원 사육사가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3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열린 푸바오 환송행사에 참석해 강철원 사육사와 만나고 모친상에 애도를 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강 사육사가 오랜기간 한국에 온 판다 가족에 사랑과 세심한 배려로 한중 우의를 보여줬다"며 "이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특수한 날임에도 불구, 사육사가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주한중국대사관을 대표해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구징치 광주 주재 중국 총영사는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가족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들이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중국으로 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실은 특수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2024.4.3/뉴스1

중국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귀국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고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2016년 한중 양측은 판다 보호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판다 위안신(러바오),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후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 및 한중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왕 대변인은 "한중 쌍방이 서명한 협력 협의 규정에 따라 푸바오는 오늘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며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에버랜드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까지 반도체 수송에 이용하는 특수 무진동차로 이동하며 중국 쓰촨항공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떠나며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로 향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