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기시다 "韓·美와 공동 대응"
기하라 방위상 "650㎞ 비행·EEZ밖 낙하"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이 2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잦은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반복해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일본과 미국, 일본·미국·한국이 연계해 일본 국민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리는 관계 부처에 미사일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한편 항공기·선박 피해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65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기하라 방위상은 이번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100㎞이며 미사일에 의한 항공기·선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53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감지했다. 탄도미사일은 이날 오전 7시 11분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은 밝혔다. 따라서 비행시간은 15분가량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이 사거리 3000∼5500㎞인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이며 지난달 19일 북한이 실험한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이 탑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IRBM은 북한에서 발사 시 미국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여기에 극초음속 기술이 더해질 경우 변칙 기동이 가능해 요격을 회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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