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령 판다 '탄탄' 사망…'인간으로 치면 80세'

2000년 중국 쓰촨성으로부터 대여
다사다난했던 생애…코로나 등으로 반환 연기

일본 최고령 판다인 '탄탄'이 28세의 나이로 사망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마이니치 방송 화면 갈무리) 2024.04.0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일본 최고령 자이언트 판다인 '탄탄'이 사망했다.

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고베 시립 오지동물원에서 기르던 암컷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인간으로 치면 80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탄탄은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고베시가 "피해 지역에 밝은 화제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 2000년 중국 쓰촨성으로부터 대여됐다.

이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됐는데, 21세기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평선 위에 태양이 떠오르는 새벽을 의미하는 단(旦)을 활용해 지어졌다.

탄탄의 생애는 다사다난했다.

일본 방문 목적 중 하나는 '일중 공동사육 번식 연구'였지만 자연 번식에는 실패했다.

2007년에는 사산을 경험했고, 2008년에는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에 성공했으나 쓰촨성 대지진으로 중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탓에 아기는 생후 4일 만에 사망했다.

2002년에 대여된 수컷 판다 '코우코우'와 함께 사육됐으나 코우코우가 10년 만에 사망하면서 홀로 지내왔다.

탄탄은 일본과 중국 간 합의된 사육 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환이 연기됐다.

이후 2021년 4월에는 노화가 원인으로 보이는 심장 질환이 발견돼 치료를 받느라 돌아갈 날짜가 계속 연장돼 왔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