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분야서 뭉치는 미·일…'글로벌 파트너십' 맺는다

4월10일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문서 통해 공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백악관 앞에서 환영하고 있다. 2023.01.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과 일본이 내달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경제·외교·안전보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통신은 미·일이 경제 분야 중에서도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관련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며, 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실릴 예정이라고 31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오는 4월 8일부터 국빈 대우로 미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로서는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방문 이래 9년 만이다. 10일 개최되는 정상회담 후에는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는데, 상세한 협력 내용을 담은 관련 문서도 이때 공개된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국제질서가 도전받는 역사의 전환점이다. 국제질서 유지 및 강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미·일 관계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성명 및 관련 문서에는 경제 안보 협력과 관련된 내용이 실릴 전망이다. 공급망 강화를 비롯해 민간기업·연구기관·대학 간 협력도 명문화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지휘계통 연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패권주의적 움직임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도 강조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핵·미사일 문제 해결 및 핵 군축을 위한 협력도 호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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