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계 교류 확대 조짐…경색된 양국 관계 '물꼬' 기대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中서 CCPIT 부회장 만나
다음주 손경식 경총 회장 주도 재계대표단 방중
- 정은지 특파원, 김재현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재현 기자 = 한국과 중국 간 경제 분야에서 교류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창범 한국경영자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전날(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위젠룽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부회장과 만났다. CCPIT는 한국의 한경협, 일본의 게이단롄 , 미국상공회의소 등의 역할을 하는 중국 대표 민간경제협력 단체다.
한경협 관계자는 "통상적 글로벌 경제 단체와의 교류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끄는 재계 대표단이 중국을 찾는다.
손경식 회장은 19일 베이징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 촉진회(CICPMC)와 제1차 한중 경영자 회의 개최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양걸 중국삼성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등이 국내 주요 기업인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다국적기업촉진회를 방문해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 계기에 기업간 교류를 통해 한중 경제 협력 방안, 공급망 협력 방안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지린성 장춘시에서 제1회 한중 경제협력 교류회가 열렸다.
외교가 및 재계 안팎에서는 한중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중국이 부동산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국내 소비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실리를 매개로 교류가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재계에서의 교류가 재개된다 한더라도 당장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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