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당선인, 이번주 워싱턴 방문"…중국 반발 예상

대만 부총통 당선인 샤오메이친. 미국인 어머니와 대만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대만 부총통 당선인 샤오메이친. 미국인 어머니와 대만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만의 부총통 당선인인 집권 민주진보당의 샤오메이친이 이번주 워싱턴을 조용히(Low-Profile) 방문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5월말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과 그는 취임 선서를 앞두고 있는데 먼저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대만 새 정부의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만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샤오의 방문 계획에 대해 질문받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민진당 대변인도 샤오 당선인이 개인 자격으로 여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세부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이 대만과 미국 관리들 사이의 모든 접촉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반중·친미 성향인 라이와 샤오가 총통과 부총통으로 당선되자 중국은 대만과 미국의 움직임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중국의 반응을 경계하기에 미국과 대만 관리들이 샤오의 방문을 비밀에 부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 당선인은 대만과 미국의 혼혈인으로, 2020년부터 주미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로 재직해 왔다. 사실상의 주미 대만대사인 이 직책 재임 동안 그는 중국의 강압에 맞서 대만의 자주, 독립을 옹호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