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 신용등급 강등 시사…"경제 반등하고 재정 압박 완화돼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거나 광범위한 부양책을 실시할 경우 중국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S&P의 중국 신용등급은 현재 'A+',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 분석가 킴엥 탄은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한 행사에서 "경제가 반등하고 재정 압박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비관론이 해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재 S&P의 A+ 안정적인 신용 점수에 반영된 개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개선이 "우리가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먼 미래로 연기된다면(내년 또는 2년 이내) S&P는 이를 등급에 반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후 “부정적인 방향으로 등급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는 말이 이어졌다.
다만 탄 분석가는 현재로서는 신호가 "혼합적"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경제가 "상당히" 반등할 수 있는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S&P는 2017년에 마지막으로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무디스는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한 지방 정부의 재정난을 우려하면서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S&P 글로벌의 이번 경고는 최근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판 총재는 지난 6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통화정책 도구 상자는 여전히 풍부하다"며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낮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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