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추가 인하 가능성 언급…"정책 시너지 발휘해야"

판궁성 인민은행장 기자회견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8일(현지시각) 홍콩에서 열린 금융관리국-국제결제은행 고위급 회의서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23.11.2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은 6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은행업 지준율은 평균 7%로 앞으로 계속 인하할 여력이 여전하게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판궁성 행장,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란푸안 재정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장 등이 양회 계기로 주재한 중국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판궁성 행장은 "현재 경제가 회복되고 고품질 발전이 견고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외 상황은 여전히 복잡하다"며 "거시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통화 정책 도구는 풍부하고 정책은 충분한 여력이 있다"며 "안정적 성장, 위험 예방, 신뢰 향상, 물가 안정 등에 중점을 두고 경제 운영 및 발전에 긍정적인 통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에 따르면 지난해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0.25%씩 두차례에 걸쳐 낮췄고 지난 5일에는 지준율을 0.5% 추가로 인하했고 장기 유동성 1조위안을 한꺼번에 풀었다. 현재 중국 은행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남겨뒀다. 판 행장은 "아시다시피 5년 만기 대출 금리는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중장기 투자 대출 금리 책정의 기준이 된다"며 "이런 조치는 사회적 융자 비용 절감을 촉진하고 투자·소비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헀다.

그러면서 "물가의 안정·회복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삼고 은행 대차대조표의 건전성을 고려해 계속해서 사회 종합 융자 비용의 점진적인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이 정책 부양 카드를 시사한 것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제시하면서도 경기 부양책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산제 발개위 주임은 "올해 중국 경제 예상 성장률은 5% 안팎으로 이는 현재와 미래, 필요와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제시한 것"이라며 "이는 14차 5개년 계획의 연간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경제 성장의 잠재력과 일치하며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