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브라질서 회동…블링컨 "3국 협력 어느때보다 중요"

"북한 도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중국 공세 등 도전 증대"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2.2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한미일 외교장관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만나 북한·중국·러시아 등 역내 도전에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나 대화했다.

여기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중국의 점점 더 공세적인 행동 등 역내 도전이 증대하고 있다"며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의 협력과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들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우리 팀은 정상들이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이는 (한미일) 3국 협력에 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3국이 미사일 정보 공유 체계와 장기 군사훈련 계획을 마무리 짓는 등 주요 공약을 진전시켰다고 평가했다.

한미일 정상은 당시 북한 미사일 경보의 실시간 공유와 다년간의 3자 훈련 정례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 체계가 지난해 말부터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우 뜻깊다"며 "올해는 1994년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이번 회의는 우리가 함께한 여정에서 상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남미에서 열리는 최초의 3국 외교장관 회의"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우리의 세계적인 활동과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면 만난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부연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또한 현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한미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지난 6개월간 우리 3국 관계가 확대되고 심화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진전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우리의 전략적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북한을 비롯한 그 밖의 문제에 대처하는 데 양측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 국무부는 매슈 밀러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각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현재와 미래의 노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러시아의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점증하는 군사적 지원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구축할 필요성을 논의했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현재 진행 중인 가자지구 관련 사안에 관해서도 대화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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