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지지율 25%…전달보다 비지지율과 격차 더 벌어져

비지지율 58%…가장 큰 이유는 "정책에 기대할 수 없어서"
여당 불법 정치자금 문제 연루자 '설명 불충분' 여론이 90% 육박

26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좌)와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우)이 일본 도쿄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1.26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기시다 내각의 2월 지지율이 25%로 집계됐다. 지지율과 비지지율의 격차는 전달 대비 3%포인트(p) 더 벌어졌다.

NHK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1%p 떨어졌으며, 교도통신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4개월 내내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비지지율은 전달보다 2%p 오른 58%로 나타났는데, "정책에 기대를 걸 수 없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집권 자민당 내 파벌들에서 불거진 불법 정치자금 조성 문제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일본 국민 10명 중 약 9명은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이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민당 '정치쇄신본부'가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를 위해 파벌을 자금·인사와 완전히 결별시키겠다고 한 결정에 대해서도 "그다지"와 "전혀"를 합쳐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모리야마 마사히토 문부과학상이 지난 중의원 선거 당시 통일교 행사에 참석했으면서도 "선거 지원을 의뢰하거나 그런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은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더 높았던 의제는 재난 대응이었다. 지난 1월1일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매우"와 "어느 정도"를 합쳐 5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평가는 37%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일본 전국 18세 이상 24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얻어낸 1215명의 유효응답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방법은 컴퓨터를 통해 임의로 번호를 조합한 뒤 유·무선 전화를 거는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