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회사 다이하쓰, CEO 교체…품질 인증 조작 여파
도요타 "다이하쓰, 경차를 축으로 하는 회사로"
이노우에, 오쿠다이라 사장 물러난 후 4월 새 경영 방침 설명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도요타의 자회사 다이하쓰 공업이 도요타자동차 중남미 본부장 이노우에 마사히로(井上雅宏)씨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오쿠다이라 소이치로(奥平総一郎) 사장은 오는 3월1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이하쓰는 2023년 12월, 완성차 인증시험에서 대규모 품질 조작이 발각돼 기업으로서의 존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노우에 신임 사장 체제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조직 문화를 쇄신과 신뢰 회복을 목표로 세웠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현재 다이하쓰 회장직은 공석이다. 마쓰바야시 스나오(松林淳) 전 회장이 퇴임했기 때문이다. 호시카 히로마사(星加宏昌) 부사장은 유임됐으며 구와타 마사노리(桑田正規)도요타 자동차 규슈 부사장이 합류한다. 여기에 도요타 '커스터머 퍼스트 추진본부'의 야나기 게이코(柳景子) 부본부장도 비상근 임원으로 취임한다.
다이하쓰는 지난 9일 국토교통성에 재발 방지책을 제출했지만, 인사를 포함한 운영 체제에 관해서는 별도 발표를 하도록 지시받았다.
사토 고지 도요타 사장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이하쓰 사업 영역과 관련해 "경차를 축으로 하는 회사로 정의하겠다"며 "해외 사업은 도요타에서 기획·개발·생산을 위탁받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향으로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다이하쓰가 도요타 등이 기획한 상용차의 기술개발을 맡고 있는 커머셜 재팬·파트너십 테크놀로지스(CJPT)에서 탈퇴한다는 내용도 발표됐다. 철저한 개발 방지책 마련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노우에 신임사장은 4월 다이하쓰 새 경영 방침과 관련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다이하쓰에 내린 출하 정지 지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2월12일부터 교토공장에서 2개 차종 생산이 재개됐으며 26일에는 규슈 오이타 공장에서도 차종 10개의 생산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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