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주중대사 "시진핑 10년전 첫 방한…방문 성사시 의미"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리창 총리 방한 기대…상반기 개최 희망"
"최근 외교부 신년 리셉션서 왕이 부장과 조우"

정재호 주중한국대사가 2023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정재호 주중한국대사는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정재호 대사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중국과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을 바탕으로 성숙한 한중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재호 대사는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리창 국무원 총리의 방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 10년째가 되는 해인만큼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사는 "한국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정상회의가 상반기 내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 정상회의를 개최한다는 데 공감대를 확인했고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호 대사에 따르면 중국 측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조태열 외교장관 앞으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고, 우리 측도 답전을 발송했다.

정재호 대사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주재한 신년 리셉션에서 왕 부장과 조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개최된 행사에서 왕 부장은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아세안 등과의 양자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악화된 한중관계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정 대사는 "신년 초대회에 참석해 왕이 부장과 조우해 한중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류젠차오 대외연락부장, 순웨이둥 부부장 등과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