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한국에 불상반환 압박 계속할 것"

"한국 정부에 반환 요구하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16일 (현지시간) 앙카라를 방문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한국에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을 반환하라는 압박을 계속 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가사키현 쓰시마시 간논지(觀音寺)에서 도난당해 한국에 반입된 불상의 반환을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대한불교조계종 부석사가 정부를 상대로 낸 유체동산인도 소송 상고심 선고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일본 간논지의 소유권을 인정한 것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 판결을 근거로 "불상의 조기 반환을 위해 한국 정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불상)의 소유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대법원의 일본 측 승소 판결로 마무리 된 가운데 충남 서산시 대한불교 조계종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이 경내에 전시된 불상의 사진을 만지며 불상의 서산 부석사의 소유인 이유를 안타깝게 설명하고 있다. 2023.10.26/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금동관음보살좌상은 1330년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으로 고려 말 일본이 약탈해 갔다. 그러다 일본 나가사키현 유형 문화재로 지정돼 쓰시마시 간논지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 2012년 한국 문화재 절도단이 국내로 밀반입하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혀 국가에 몰수됐다.

일본 군마현이 다카사키시 현립 공원에서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철거한 것과 관한 질문에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사항으로 정부로서의 논평은 삼가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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