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유엔서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규탄"
윤연진 차석대사 "불법적 발사, 강력히 규탄"
EU 대표 "北 위성 발사, 국제 평화에 위협"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한국과 유럽연합(EU)은 29일(현지시간) 유엔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을 쏘아올린 데 대해 규탄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유엔위원회'(UN COPUOS) 과학기술분과위원회 제61차 회의에서 한국과 EU는 북측의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연진 오스트리아 주재 한국대사관 차석대사는 "우리는 북한이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을 불법적으로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도미사일을 사용하는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EU 대표도 "현재 국제 상황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위성 발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위성 발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또 그러한 발사를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U는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와 우주 문제에 대한 협력을 포함한 국제 문제에 대한 다자 간 접근 방식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유엔 헌장에 대한 중대한 위반은 유엔 시스템 전체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으나 11월 세 번째 발사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북한은 올해에도 추가 위성 발사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유엔 코푸스(UN COPUOS)는 우주 공간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우주 관련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1959년 창설됐으며, 한국과 미국, 영국 등 100여 개국이 활동 중이다. 북한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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