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러 무기 거래 정황 위성사진에 "관련 상황 몰라" (종합)

유엔 中에 대한 UPR에 "유엔 인권이사회 절차 따라 참여해와"
판다 푸바오 반환엔 "어디에 머물든 보살핌 받을 것"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 정황이 담긴 보고서를 제출한 데 대해 "관련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이 유엔 전문가 패널에 제출한 보고서에 러시아 선박이 북한에서 화물을 실어 나르는 위성 사진이 담긴 데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위성사진에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러시아 선박 3척이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후 러시아 항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다. 선박 3척은 2014년부터 러시아의 불법 크림반도 점령에 연루된 러시아 국방부 산하 해운업체가 운영하는 '마이아호'·'앙가라호'·'마리아호'로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

사진만으로는 컨테이너 내 물건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최근 러시아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어 북한 무기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유엔에서 4년만에 중국에 대한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를 앞두고 다른국가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중국은 항상 유엔 인권이사회의 규칙과 절차에 따라 인권 검토에 참여했다"고 일축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국가별 인권검토는 유엔의 틀 내에서 각국이 인권문제에 대해 평등하고 정직하게 교류하며 건설적인 대화와 협력을 수행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중국은 인민의 행복한 삶이 최대의 인권임을 견지하며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국가 상황에 적합한 인권 발전의 길을 걸어나갔다"고 밝혔다.

왕원빈 대변인은 "이를 통해 인권의 역사적 성취를 이뤘고 인민의 성취감, 행복감, 안정감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며 "중국 정부는 솔직하고 개방적인 태도로 이번 검토에 참여해 모든 당사자와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최근 며칠간 위기감을 키웠던 파키스탄과 이란이 긴장 완화에 전격 합의하고 대사의 상호 복귀를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란-파키스탄 간 관계개선의 긍정적 진전을 환영한다"며 "양측이 우호적 협상을 통해 상호 신뢰를 높이고 협력을 심화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2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푸바오가 눈밭을 뒹굴며 추위를 만끽하고 있다. 2023.1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편 중국 정부는 판다 푸바오가 4월 중국으로 반한되는 데 대해 "올해 4세가 되는 판다 푸바오는 양국 간 협의와 관례에 따라 올해 귀국한다"며 "푸바오가 어디에 머물든 정성스런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푸바오는 태어난 이래 한국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중국과 한국 사람들의 우호적인 감정을 증진시키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