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 여론조사, 국민 53%가 "한국 친밀하다 느껴"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외교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53%는 한국은 '친밀하다'고 생각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12.7%만이 '친밀하다'고 답했다.
닛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내각부는 19일 지난해 9~10월 실시한 '2023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중 각각에 대한 일본 국민의 감정은 이처럼 격차가 심했다.
한국에 대해 친밀하다고 느낀다고 답한 수치는 직전인 2022년 10월 조사보다 6.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국에 친밀하다고 느낀다는 수치는 직전보다 5.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7년만의 최저치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고 답한 비율은 직전보다 17.8%포인트 증가한 46.1%다.
'한일관계의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는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5.1%포인트 증가한 73.1%를 기록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합의하고 관계가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응답자의 86.7%는 중국에 대해 '친밀하지 않다'고 답했고, 현재 중일 관계에 대해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는 '별로 양호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이 90.1%나 됐다. 내각부 관계자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 데 따른 일본 수산물 전면 금수 조치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3년 9월7일부터 10월15일까지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으로 진행됐다. 회수율은 5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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