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 파격 인사…객실승무원 출신 여성 사장 임명

전문대 나와 21세 때인 1985년부터 승무원 생활

돗토리 미츠코 신임 일본항공(JAL) 사장이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2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는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2024.1.17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항공(JAL)이 17일 객실승무원 출신 돗토리 미쓰코(59) 전무를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돗토리 전무는 오는 4월1일부로 일본항공 최초의 여성 사장이자 최초의 객실승무원 출신 사장이 된다.

1964년생인 돗토리 신임 사장은 나가사키현의 한 전문대를 졸업한 뒤 1985년 도아국내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했다. 2001년 도아국내항공이 일본항공과 합병하면서 일본항공 소속이 됐다. 이후 오랜 기간 객실승무원으로 일했고 2020년 객실본부장에 오르며 처음 임원이 됐다.

돗토리 신임 사장은 입사 첫 해인 1985년 일본항공 점보기가 오스타카 산등성이에 추락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당시에 받은 충격은 지금도 가슴에 남아 있다"며 "안전 운항의 중요성을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하는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발생한 일본항공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항공기의 충돌 사고 당시 승무원들의 대응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어린이 8명을 포함한 승객 367명과 승무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나 379명 전원이 탈출에 성공했다.

돗토리 신임 사장은 "(승무원들의) 사명감이 정말 강하다고 생각한다. 나라도 정말 무서웠을 것 같다. 한 명도 빠짐없이 승객들을 탈출시킨다는 사명감과 승객분들이 협조해주신 것이 가장 컸다고 생각하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항공의 아카사카 유지 현 사장은 돗토리 신임 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대표 권한이 있는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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