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탑재 가능' 전략폭격기 2대 동해상에서 7시간 비행

"국제 규칙 준수해 비행…정기 비행 차원"
지난해 10월에도 7시간 비행

러시아 투폴레프(Tu)-95MS 장거리 전략폭격기.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동해 중립 수역에서 장시간 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투폴레프(Tu)-95MS 장거리 전략폭격기 두 대가 동해 상공에서 약 7시간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해당 폭격기들이 수호이(Su)-35S와 Su-30SM 전투기와 함께 동해에서 정기 비행을 완료했다고 부연했다.

세르게이 코빌라시 항공우주군 장거리 항공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국제 규칙을 엄격하게 준수해 비행했다"라며 "북극과 북대서양, 흑해, 발트해, 태평양 중립 수역 상공에서도 정기 비행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Tu-95 두 대가 동해 중립 수역 상공에서 7시간 동안 비행한 바 있다.

냉전 당시 구소련이 개발한 Tu-95 전략폭격기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프로펠러기로 음속에 가까운 최대 시속 925㎞의 속도를 내고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aeha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