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국 3월부터 상호 비자 면제…중국 "인민 이익에 부합"

ASML, 대중 수출 장비 수송 취소에 "美횡포 공급망 안정에 영향"
일본 지진 중국인 사상자 없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태국이 오는 3월부터 영구적으로 상호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태국이 인문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대변인은 "현재 중국과 태국 양국 주관부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약정이 발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관영 CCTV는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과 태국이 3월부터 영구적 비자 면제 조치가 실시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태국 정부는 중국인 여행객에 대해 5개월간의 비자 면제 정책을 발표하고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이를 적용한다고 발표했었다.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27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440만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은 270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미국 행정부의 요청으로 중국으로 수출할 일부 장비의 수송을 취소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대해서 "미국의 횡포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ASML은 자국 정부가 자사의 일부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위한 면허를 부분적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왕원빈 대변인은 "반도체는 고도로 세계화된 산업으로 각국의 경제가 통합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횡포는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세계 반도체 산업 구조를 심각파게 파괴해 국제 산업망과 공급망 안전과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자업자득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네덜란드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시장 원칙을 준수하고 계약의 내용을 존중하며 실질적 행동으로 중국과 네덜란드 기업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국제 산업 공급망의 안정과 자유, 비차별적 국제 무역 환경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합법적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가입을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제 문제에서 긍정적이고 안정적이며 선한 세력이 됐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브릭스 국가는 관련 국가의 요청에 따라 가입국 확대 결정을 내리고 있고 이는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공통된 열망에 부합한다"며 "세계 다극화의 추세에 부응해 브릭스 파트너와 협력해 '빅 브릭스 협력'의 지속적인 새로운 결과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전일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데 대해 사망자에 애도를 표했다.

왕 대변인은 "사망자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주일본 중국대사관과 나고야총영사관, 주니카타총영사관이 즉시 응급매커니즘을 가동했으며 현재까지 일본 내 중국인 사상자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