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거부 당한 日가리비…"한국·EU에 더 많이 팔겠다"
中 '日수산물 전면 금수'에…日수출 전략 수정
한국에는 2025년까지 374억원어치 수출 목표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시작한 후 중국에 수산물 수출 길이 막히자 한국 및 베트남,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5일 총리 관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수출액이 급감한 가리비 등을 중국 대신 다른 국가에 수출 확대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수산물 및 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한 달 이른 9월에 1조엔(약 9조1300억 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수조치로 이후부터 실적이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개정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자국산 가리비를 한국에 41억엔(약 374억 원), EU에 45억엔(약 411억 원), 태국에 24억엔(약 219억 원), 베트남에 5억엔(약 45억 원) 어치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쌀은 현지 음식점 수요를 고려해 대만을 중점 수출 판로로 추가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총 수출액 2조엔(약 18조27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대비 약 200억 엔(약1800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또 중국 외에 다른 곳에 일본산 가리비 껍데기 제거 공장을 마련해 미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체제를 정비한다.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식품 해외 프로모션 센터'는 이달부터 미국 CNN 채널에서 일본산 가리비 등을 홍보하는 광고를 방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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