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주중 EU 회원국 대사 만나…"협력하면 진영대결 없어"

중-EU 정상회의 앞두고 만나…'구동존이' 강조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4일 베이징에서 주중 EU 회원국 대사 등과 만났다. 사진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과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차이는 인정하고 공통점을 찾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강조하고 대화와 협력한다면 진영 대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일 베이징에서 중국 주재 EU 대사 및 EU 회원국 대사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중-EU 관계는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번영과 세계 정세의 안정과 관련이 있으므로 양측이 함께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양측은 조만간 중-EU 정상회의를 열고 중-EU 관계의 전략적이고 글로벌 이슈에 대해 심도있는 교류를 통해 청사진을 그리고 동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EU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20년간 발전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의 역사에 비춰봤을 때 △상호 존중 △냉철하고 실용적 노선 △전략적 사고 등을 견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거론했다.

구체적으로는 "중-EU는 역사, 문화, 인프라 등에서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호 존중을 견지해야 평등하게 발전할 수 있다"며 "국제 이슈에 대한 견해가 다르기 떄문에 소통과 조정을 견지해야 글로벌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건설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복잡한 상황과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냉철하고 실용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차이는 인정하되 공통점을 찾고 상호 이익과 협력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는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하며 양측의 기본 및 장기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유럽 정책은 세계의 다극화 추세와 국제관계의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며 "중국-EU가 대화와 협력을 선택하면 진영 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고 평화와 안정을 선택하면 신냉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개방과 상생을 선택한다면 세계 발전과 번영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중 EU 수석대표와 주중 EU 회원국 대사들은 "중국은 EU의 중요한 파트너로 중국과 '디커플링' 할 의사가 없으며 호혜적이고 균형있는 경제 및 무역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