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자동차협회 "EU 전기차 보조금 조사, 명백한 보호주의 행위"

"중국 전기차 시장 치열, 보조금으로 지탱할 수 없어"

한 남성이 선전에 위치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 공장 정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2.06.08ⓒ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전기차에 대해 반(反)보조금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전세계 자동차 산업 공급망을 심각하게 교란시킬 것"이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5일 중국 관영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자동차공업협회는 전일 저녁 입장문을 발표하고 "중국과 EU 자동차 산업은 광범위한 협력 공간과 공동 이익을 갖고 있으며 40년 이상 깊이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협회는 EU가 자동차 산업 혁신 분야에서의 공헌에 경의를 표한다며 "중국 자동차 산업은 녹색, 저탄소,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는 EU의 발전 방향과 완전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은 많은 EU 자동차 기업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이며 EU 자동차 기업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목격했다"며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은 매우 치열해 보조금으로 지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같은 사실을 무시하고 EU가 관련 조사를 개시한 것은 명백한 보호주의 행위로 이는 전세계 전기차 발전에 먹구름을 드리우며 EU를 포함한 세계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지연시켜 전세계 탄소 중립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중국과 EU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은 보호주의가 아닌 공정한 경쟁에 달려 있다"며 "EU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협력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고 공동 발전 실현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유럽의 관련 조사는 소위 말하는 보조금과 이에 따른 피해 위협에 대한 주관적 추측에 근거한 것으로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며 WTO의 관련 규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 측은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