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현 지사 "오염수 방류 반대의견 여전…신뢰 구축해야"

"관계자인 어업인들과 진지하게 마주해 이해 구해야"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가 지난 2021년 3월 25일 2020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하면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후쿠시마현 지자체장은 21일 "어업인을 비롯해 진지하게 반대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면서 신뢰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다음날인 22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오염수 방류 시기가 결정되는 것과 관련해 "관계자인 어업인들과 진지하게 마주해 이해를 구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게 지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가 결정된 이후 2년여 동안 국내외의 이해가 깊어졌다면서도 "어업인을 비롯해 진지하게 반대 의견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민이나 어업인들의 뼈아픈 생각을 정부 고위를 만나거나 회의 등에 참석해 총 47회에 걸쳐 전달해 왔다"며 자신의 노력을 언급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게 기본"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일본 정부가 기본 방침이나 행동 계획 등에 나타난 대처를 철저히 이행해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사카모토 마사노부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체(전어련) 회장과 면담해 풍평(소문) 피해 대책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22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방류 시기가 결정된 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정부의 오염수 방류 방침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여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라이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뜨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예고해 왔다.

NTV 등 일본 매체들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관계 각료회의 개최 후 이르면 이틀 안에 오염수 방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방류가 실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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