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오염수 방류 전 후쿠시마 어업 관계자 직접 만난다
8월 말~9월 초 방류 개시 전 전어련 회장과 면담 추진
전어련은 여전히 '절대 반대'…지역 매체 "큰 진전 바랄 수 없을 것"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기를 최종 조율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후쿠시마현(県) 어민 단체를 직접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NHK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를 본격적으로 방류하기 전 전국 어업협동조합 연합회(전어련) 간부와 만날 방침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지난 7일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이 후쿠시마·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이바라키 등 각 지역 어업 관계자와 면담한 것을 바탕으로 "어민들과의 신뢰 관계는 조금씩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자키 데쓰 전어련 회장은 후쿠시마민유와의 인터뷰에서 '(오염수 방류에) 절대 반대' 입장을 유지하며 "무엇을 바탕으로 그렇게 얘기하는지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 같은 어민들의 반대를 고려해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악성 루머 대책에도 착실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직접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후쿠시마민유는 이같은 기시다 총리의 인식이 "무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논평하며 직접 어민 관계자를 만나 설득하더라도 "큰 진전은 바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시다 총리는 오는 17~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이달 말 관계 각료 회의를 열어 구체적 방류 시작 시기를 결정한다. 대략 이달 말~9월 초가 될 전망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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