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현 어민단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 입장 고수
'어떻게든 방류 실시하겠다면 국가의 약속은 이행되지 않은 것'
지난 20일 3년 만에 원전 방문해 방사능 오염수 방류 설비 시찰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올여름' 안으로 해양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어민 단체가 또 한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테레비유후쿠시마에 따르면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 연합회(현어련) 회장은 27일 조합 회장들을 소집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자키 회장은 "긴박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강하게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가와 도쿄전력이 어떻게든 (오염수 방류를) 실시하겠다면 우리는 ALPS(다핵종 제거설비) 바이패스 처리수(우회 오염수) 약속은 이행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관계자의 이해를 구하지 않고서는 어떤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한 바 있다.
노자키 회장은 이 약속에 대해 "(방류) 사업이 종료될 때까지 (안전한 방류가) 유지되고, 후쿠시마의 어업이 존속될 수 있어야만 비로소 (국가의 약속이) 이행됐다고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어련은 7월20일 3년 만에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자키 회장은 "설명받은 대로 설비가 완성된 것을 확인했다. 폐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감사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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