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동부 지역에 대만 겨냥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 대량 배치돼
단거리 미사일 교체…마하 10·사거리 최대 2500㎞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중국이 대만 타격을 위해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東風·DF)-17을 남동부 지역에 배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의 데커 에벨레스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 로켓군(PLARF) 전투명령 2023'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 전구 로켓부대가 대만과 마주 보는 남동부 지방의 단거리 미사일을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둥펑-17로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로켓부대는 지난해 8월 낸시 팰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지난 4월 미국에서 차이잉원 대만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만남에 따른 대규모 실사격 훈련에서 중심 역할을 한 바 있다.
군사정보 전문업체 제인스 아시아·태평양의 카필 카잘은 중국이 대만 인근 푸젠성 융안시 61기지에 둥펑-17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민해방군이 "서태평양에 있는 외국 군사 기지와 함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둥펑-17은 사거리 1500㎞에 음속의 5배인 마하 5로 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활공체(HGV)에 탑재할 경우 사거리가 1800~2500㎞까지 늘어나며 속력도 마하 5~10까지 늘어난다.
이럴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등 미국의 미사일 방공망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61기지 외에도 광저우성 푸닝의 62기지와 지린성 퉁화 65기지에도 둥펑-17을 배치했다고 타이완뉴스는 짚었다.
이외에도 대만을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은 약 1000기에 달하며 이들은 6~8분 이내 대만을 타격할 수 있어 유사시 대만 공격 선봉에 설 예정이다.
하지만 둥펑-17은 대만을 넘어 괌 등 태평양에 있는 주요 미군기지는 타격하지 못한다. 이에 중국은 둥펑-26과 둥펑-27처럼 사거리가 수천 ㎞에 달하는 미사일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