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어민단체, 오염수 방류 설비 첫 시찰…日정부 설득 작업

어련 "방류 양해 절차 아니며 반대 입장 변하지 않아"
日정부, 2015년 약속 지키려 어민단체 설득에 총력

일본 후쿠시마현(県) 오쿠마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전경. 원전 너머로 파란색 처리수 저장 탱크가 보인다. 2021.02.1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련) 간부들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시설을 처음 시찰했다고 NHK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전날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라 현장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현 어련은 오염수 방류를 양해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며 반대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일본 정부는 계속 이들을 설득하려 한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트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언제 방류할지를 놓고 일본 정부는 '올여름'이라고 운을 뗀 채 구체적인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문서로 정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또한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어민들과의 약속을 변함없이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어민 단체들로부터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어민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풍평 피해(소문에 의한 피해)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달 내로 후쿠시마 어민 단체들을 직접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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