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韓 80% 반대…日은 과반이 찬성(상보)
요미우리-한국일보 공동 조사…日 한일관계 긍정 평가 45%
- 강민경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정윤영 기자 = 한국 국민 10명 중 8명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반대하는 반면 일본 국민은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일보와 함께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한국 응답자들의 84%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반대했다.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한국 응답자들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일본인 응답자들은 60%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은 30%였다.
아울러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일 관계가 좋다고 평가한 일본인은 45%로 지난해 조사(17%)때보다 무려 28%p 급증했고, 한국 내 긍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는 43%로 26%p 증가했다.
일본에서 한일 관계가 좋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0%를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고, 한국에서는 공동 여론조사를 시작한 1995년 이래 최고 기록이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한미일 3각 공조를 공고화하는 등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낸 것이 관계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에서 '상대국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0%로 지난해 대비 10%p 상승했고, 한국의 경우 28%로 일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1996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점에서 주목할만하다.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잇달아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회복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긍정 평가가 84%로 부정 평가(13%)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의 경우 긍정 평가가 47%로 부정 평가(49%)와 팽팽했다.
과거사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는 윤 대통령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은 일본에서 85%로 높았지만, 한국에서는 50%에 그쳤다.
이밖에도 역사인식 문제에서 이견이 있더라도 경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일본이 70%, 한국은 64%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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