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폭풍 대비" 시진핑, AI 기술 엄격통제 주문

중앙국가안전위서 "AI 관한 국가 감독 강화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현지시간)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 아시아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위 관리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주문했다고 AFP통신이 신화통신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앙국가안전위원회 회의에서 관리들에게 "강풍과 거친 물결, 위험한 폭풍의 시험을 견딜비가 돼야 한다"며 AI에 대한 국가의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직면한 국가 안보 문제의 복잡성과 심각성이 극도로 증가했다"며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 주석과 중앙국가안전위에 참석한 중국 고위 관리들은 이번 회의에서 네트워크 데이터와 AI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신화는 전했다.

중국은 최근 몇 달 간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외국 컨설팅 회사들을 급습하고, 간첩 방지 제도를 강화하는 등 자국의 국가 안보 위협을 근절하기 위한 광범위한 캠페인을 벌여 왔다.

또한 지난달에는 모든 AI 관련 제품이 출시되기 전 당국으로부터 보안 평가를 받도록 하는 법안의 초안을 공개하는 등 AI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법안 초안에는 중국에서 AI 제품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를 반영해야 하며 "국가 권력을 전복하는 내용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중국은 그동안 딥페이크(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기술과 관련해서도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통제를 강화하고 있었다.

한편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매킨지 컨설팅그룹은 중국이 AI 분야에서 매년 약 6000억달러(약 796조원)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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