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전 사무총장 "中, 대만 침공시 심각한 경제적 결과 각오해야"

"대만의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 시도에 세계가 단결해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4일(현지시간) 타이베이 총통 궁에서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대만을 방문한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의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는 동등하게 통일된 대응을 촉발해야 하며 우리는 지금 중국에 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러시아보다 글로벌 공급망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며 "(대만) 공격의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지금 설명하는 것은 강력한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2014년 나토 사무총장을 지낸 라스무센은 대만 국민만이 대만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으며, 중국이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대만 '통합' 주장은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유럽 국가들이 대만군과 공동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만군은 자국과 미국제 무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은 전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타이베이 총통 궁에서 가진 회담에서도 민주주의 국가들이 발전하는 독재 국가들에 저항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전 세계 경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의 협력은 중국을 포함한 다른 독재 국가들에 위협이 될 만한 강력한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은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