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오는 7월로 연기

지난해 2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탱크에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지난해 2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탱크에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식·처리수) 해양 방출이 오는 7월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당초 오는 4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처리수 해양 방출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해저터널 선단에 부착하는 방출구 설치 등이 늦어지면서 방출 시기도 연기됐다.

방출구 설치는 기상 여건 등 영향으로 지난해 3개월가량 연기됐다. 해저터널 전체 길이 약 1㎞ 가운데 약 800m가 완성됐고 현재는 방출구 주변을 콘크리트로 메우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은 오는 6월말경 방출 설비가 완성돼 7월 이후 방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산업성은 당초 목표대로 방출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도쿄전력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단축을 도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물을 바닷물로 희석한 처리수를 2023년 4월경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정화 처리한 후에도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일부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선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 등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ALPS로 정화한 처리수는 약 132만톤(t)에 이르며 원전 부지 내 1000기 이상의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