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부흥상 교체…연말연시 추가 개각 가능성은 일축(상보)
'정치자금 논란' 아키바 부흥상 후임에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아베 전 내각서 부흥상 경험
- 최서윤 기자, 강민경 기자,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강민경 이유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7일 정치자금 문제로 논란이 된 아키바 겐야 부흥상을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으로 교체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아키바 부흥 장관으로부터, 정기국회의 예산심사나 법안 심의에 영향이 없도록 오늘 사임하고 싶다는 의견을 들어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은 부흥상 경험자이기도 하고 부흥 행정에 정통한 와타나베 히로미치 중의원을 기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의원은 2018∼2019년 아베 신조 내각에서 부흥상을 지낸 바 있다.
앞서 와타나베 의원은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며, 그에게 3년 전 부흥상 경험을 살려 확실하게 해줬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뤄진 원포인트 개각으로 기시다 내각은 지난 10월 이후 두 달 만에 각료 4명이 사퇴한 셈이 됐다.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물고 있는 기시다 내각으로선 악재다.
기시다 총리는 "대신의 사임 관련, 나 자산의 임명 책임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산적하는 과제를 계속 대처하며 직책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개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쭉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연말연시 개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아키바 부흥상은 지난 임시국회에서 지역구인 센다이 선거사무소를 통해 정치단체 2곳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고, 이 가운데 약 1500만엔을 어머니와 부인에게 임대료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아키바 부흥상은 선거운동 보수를 비서에게 지불했다는 의혹, 통일교와의 접점 등을 두고 야당으로부터 거센 추궁을 받았다.
일본 FNN은 기시다 총리가 연내 조용한 시기에 인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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