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방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하루 발생량 100톤으로 줄어

작년 하루 130톤 수준이다가 빗물 유입 막아 100톤까지 줄

지난해 2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탱크에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오염수의 양이 하루 약 100톤 수준으로 줄었다고 22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5년 중 오염수 발생량을 하루 100톤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이대로라면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잠정치이기 때문에 자세한 수치는 도쿄전력이 연도 단위로 평가해 다시 공표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2021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발생량은 하루 약 130톤 수준이었다. 2022년 들어서는 현재까지 강우량이 적어 원자로 건물 내 빗물 유입을 막는 대책이 실시됐다. 향후 건물 주변의 포장 등이 실시되면 2025년에는 하루 약 80톤, 2028년도에는 하루 약 50~70톤까지 발생량이 저감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원전 1~3호기에는 지하수와 빗물이 유입되면서 오염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정화해 이른바 '처리수'로 만든 뒤 내년 봄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하루에 무려 540톤이나 발생하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점차 저감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13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 135만여톤을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30~40년 동안 바다에 방류하는 결정을 의결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안전하며, 정화시설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국가 기준치 40분의 1 정도까지 희석한 뒤 방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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