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사카모토 류이치, 마지막 독주회 마쳐
임후암 이어 직장암 진단…11일 정오 대표곡 13개 선봬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암투병 중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70)가 '마지막 독주회'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의 피아노 콘서트 '플레잉 더 피아노 2022'는 11일 정오 온라인으로 공개됐다.
이번 독주회에서 사카모토는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마지막 황제' 등 사전 녹화된 대표곡 13곡을 선보였으며 영상은 사카모토의 뜻에 따라 흑백으로 공개됐다.
앞서 사카모토는 "체력이 정말 떨어졌다는 것을 느낀다. 60~90분간의 정규 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나는 연주를 녹화해 정규 콘서트로 발표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즐기시길 바란다"며 공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한편, 2014년 인후암을 진단 받다 완치 소식을 알린 사카모토는 지난해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카모토는 앨범 '싸우전드 나이브스(Thousand Knives)'(1978)로 데뷔했으며,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을 작곡해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음악상과 그래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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