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에 1조 규모 패트리엇 판매 검토…미·중 갈등 격화 불가피

국무부, 의회에 패트리엇 PAC-3 100기 판매 알려

대만군이 지난 2006년 7월 '한쾅 22 군사훈련' 당시 패트리엇 2를 발사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이 대만에 최첨단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100기를 판매할 것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미 국무부 통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100기의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과 레이더, 기타 지원 장비 등의 가치는 총 8억8200만 달러(약 1조1600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국무부의 이번 판매 제안은 지난 2010년 공급 조항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앞서 대만은 2010년 미국과 총 28억1000만 달러(약3조7049억원) 규모의 무기 조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 국무부는 이와 관련한 블룸버그의 입장 요청에 별도의 답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방부가 의원들에게 보낸 통지문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부터 최대 30일간의 의회 심의를 받을 전망이다.

이 새로운 제안은 기존 록히드 마틴이 대만에 보낸 것보다 더 발전된 패트리엇 PAC-3 MSE 미사일 100발을 요구하고 있으며 또 M903 발사대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포함한다.

블룸버그는 미 국방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몇 달 동안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통지문에 판매 제안은 "(대만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토를 방어하고 지역 안정을 위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대만의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