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에 억류됐던 日 언론인 석방…내일 새벽 귀국

20대 다큐멘터리 제작자 구보타 도루, 양곤 시위 취재하다 기소 뒤 구속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프레스클럽에서 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언론인 구보타 도루(26)의 석방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모습.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구보타는 지난달 30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열린 반군부 시위를 취재하다 체포됐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지난해 2월1일 쿠데타 이후 군부가 집권만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를 취재하다 이민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다큐멘터리제작자 구보타 도루(26)가 17일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및 로이터·AFP에 따르면 구보타는 이날 석방돼 우리 시간으로 오후 8시를 조금 넘어 양곤 공항에서 출국했다. 이어 태국 방콕을 경유, 18일 새벽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구보타는 지난 7월 30일 미얀마 제2 도시 양곤에서 열린 반군부 집회를 취재하다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얀마 군부 법무당국은 구보타에게 505(a)법 및 이민법 13조 1을 적용, 기소 후 구속했다.

505(a)법은 군부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법인데, 지난해 쿠데타로 군정 집권 후 반대시위자들을 단속하는 데 이용돼왔다. 적용 시 최대 3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민법 13-1항을 위반하면 최대 2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비영리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작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이달 17일 기준) 1만6248명이 구금되고, 2516명이 죽임을 당했다. 억류됐다 풀려난 이는 325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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