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화 약세' 日서 아이폰값 올려…18만원 더 비싸졌다

미일 금리차 확대로 인한 엔화 약세 반영

애플의 '아이폰13'이 8일 국내 출시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아이폰13 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 프로, 아이폰13 프로 맥스. ⓒ 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고 지지통신이 1일 보도했다.

상위 기종인 '아이폰13'의 경우 저장용량 128GB를 기준으로 1만9000엔(약 18만원) 오른 11만7800엔(약 112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기종인 '아이폰13프로맥스'의 최저가는 2만5000엔(약 24만원) 비싼 15만9800엔(약 152만원)의 가격이 매겨졌다. 저가형 제품인 아이폰SE는 5000엔(약 4만8000원) 올랐다.

이외에 애플은 태블릿 '아이패드' 가격도 1만엔(약 9만5000원) 올렸으며,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값도 인상했다.

통신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로 인한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환율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건 문제"라고 발언했었다.

현재 일본 중앙은행은 전 세계적 긴축 정책 흐름과 맞지 않는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면서 엔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past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