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쥐약 넣어 동네 개 22마리 죽인 中노인…"시끄러워서"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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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에서 70대 노인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동네 개 22마리를 독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에 사는 70대 노인 후씨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쥐약을 놓아 동네 개 22마리를 한번에 몰살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후이성 법원은 후씨에게 적용된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후씨와 그의 아내는 평소 고혈압과 심장병을 앓아왔고, 동네 개들의 짖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불면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온 후씨가 참다못해 개들을 죽이기로 결심한 것. 후씨는 남은 음식에 쥐약을 섞어 동네의 광장에 놓아두었고, 이를 먹은 동네 반려견 22마리는 모두 죽었다.

후씨는 사건 발생 후 잘못을 뉘우치고 반려견 주인들에게 총 5만 위안(약 850만원) 이상을 보상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후씨를 강하게 처벌했다.

안후이성 법원은 후씨의 범행이 공공장소에 위험 물질을 퍼트려 대중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지적했다.

법원은 "후씨가 동네 개들만 독살하려고 했으나 어린이나 다른 반려동물들도 피해를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다른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큰 위협을 가하는 행위로 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dahye18@news1.kr